스물 - 탄산음료같이 시원하고 깔끔한 청춘 코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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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포스터 |
영화 스물 시사회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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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물 시사회 |
영화 '스물'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탄산 음료같은 청량감 넘치는 깔끔한 청춘 코메디이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다소 어색하기는 하지만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의 질문과 같다.
"Why So Serious?" 왜 그렇게 심각해?
이 영화는 우리가 아는 많은 청춘물... 흔히 말하는 성장 드라마의 인물과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혀 진지하거나 심각하지 않다.
대부분의 성장 드라마 영화는 심각하다. 자아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성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왕따 문제로 고민하고, 이성 교제도 고민한다. 기성세대가 보기에 유치찬란한 고민이라도 우리는 심각하니 유치하다고 말하지 말라고 강변한다. 유연 시절 누구나 하나 둘 씩의 상처는 가지고 있으며 그 상처는 극복하기 전까지는 너무나 힘들고 어렵다고 주장한다. 기성세대를 순수하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자신들은 젊어서 순수하다고 주장하는 듯한 상황이 자주 나온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영화 '스물'은 그런 식상한 이야기를 하지않는다. '청춘이면 아파야 하냐?'고 반문한다. 주인공 3명은 고민은 하지만 심각하지 않다. 망한 집안의 살림을 걱정하고, 짝사랑 선배와의 로멘스를 고민하고, 꿈이 없는 현실을 살고 있지만 심각하지 않다. 이 영화에서는 기성 세대 마져도 심각하지 않다.
주인공 3명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한 여학생을 동시에 좋아하면서 다투지만, 승자를 가위바위보로 결정할만큼 심각한 고민을 하지는 않는다. 친구 아버지의 사업이 망해서 친구가 대학에 가기 어렵게 되었지만 그런걸로 서로 위로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진로를 고민하지만 꼭 지금 정해야 하는 것이냐며 현실에 안주한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원비를 고민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정작 주인공의 엄마는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않는다.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는 봐야 그 느낌을 알수 있다. 일반적인 성장 드라마의 심각함도, 흔한 감동 코드를 통해서 관객에게 여운을 남기려는 시도 조차도 이 영화는 하지않는다. 시종일관 유쾌하다. 심각한 문제도 농담한마디, 하루 저녁 술자리로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영화는 말한다. '많은 어른들이 20살을 좋은 시절이라고 말하지만, 20살이 좋은 이유는 일단 저질러 보고, 잘못된 선택이면 다시 시작할 여유가 있기 대문이라고' 그래서 심각하지 않다.
아주 오랫만에 감동을 강요하지도, 고민을 강요하지도 않는 시원한 탄산 음료같은 청춘 성장 코메디 '스물'... 웃을 일이 부족한 이 시대에 던지는 비타민같이 좋은 영화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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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물 포스터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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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호역 김우빈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백수로 부모님의 도움으로 살고 있지만,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다. 부모님이 용돈을 끊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인 대책없는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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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재역 강하늘 |
대학에 진학해 과 선배를 짝사랑하지만, 상처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어찌보면 가장 평범한 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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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역 이준호 |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대학 진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을 다니는 고학생이지만, 좌절하지 않는 긍정적인 스물